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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맨의 정형외과 이야기
일상 생활/정형외과 지식인 질문 답변

통풍 약은 언제까지 먹어야 할까?

by 디트맨 2024.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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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형외과 전문의 디트맨입니다

이번 글은 통풍의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2022년에 만들어진 대한내과학회 표준진료 지침 위원회의 한국인 통풍 치료 임상 진료 지침에 근거해서 글을 적어보겠습니다. 사실상 통풍이라는 질환을 다루는 가장 공신력있는 가이드라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식인 활동을 하던 도중에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통풍 치료제(아마 요산 저해제)를 지속적으로 드시는 분을 추정됩니다

 

요산 수치가 낮아지면 약을 먹지 않을 수 있는지 여쭤보시는 질문이었습니다.

 

 

창피하게도 저는 수치를 보고 약을 중단할 수 있다는 대답을 드렸습니다.

다시 찾아보니 제가 틀렸다는 것을 인지한 뒤에, 사과 말씀과 함께 정정하는 댓글을 달았습니다.

 

결론은 "요산 수치가 낮아져도, 요산 저해제는 꾸준히 드시는 것이 권장한다" 입니다.

(체중 변화를 많이 하신게 아니라면요...)

 

 

가이드 라인을 통해서 이유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이번에는 치료의 측면에서 가이드 라인에 근거해서 정리해보겠습니다

(원인이나, 증상 등은 나중에 기회가 되면 적어보겠습니다)

(1) 급성기 치료

 

 급성기 발작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급성기 치료는 주로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과정을 억제하기 위해 약을 사용합니다. 치료 기간에 대해서 명확하게 정해진 것은 없으나, 통증 및 발적(붉게 됨), 부종(붓게 됨)이 감소되면 종료되고, 보통 7일 정도 소요됩니다. 아래 말씀드리는 약은 근본적으로 통풍을 일으키는 성분인 요산을 낮추지는 않습니다. 급한 불을 끄는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급성기에 염증이 있을 떄, 요산을 낮추는 약을 사용하게 되면 오히려 극심한 통증을 느끼게 됩니다.

(최근 가이드 라인에서는 초반이어도 아래의 약들과 함께 요산 저해제를 쓰라고 권고하지만, 권고의 수준도 낮고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1) 콜치신(Clochicine) 주로 0.6 mg이 1정으로 구성됨.
발병 직후에 2정, 1시간 뒤 1정, 12시간 뒤 1정, 그 뒤로는 통증 및 발적이 없어질 때까지 매일 1정.
소화불량이 꽤 흔합니다. 소화불량이 있으면 약을 중단
2) 경구 스테로이드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사용하게 되면 35mg 만큼을 5일에서 10일까지 매일 사용.
신기능이 안 좋아서, 콜치신과 NSAID를 먹지 못할 때 주로 고려.
3) NSAID(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인도메타신(50mg씩 3번) 또는 나프록센(500mg씩 2번)을 처방 신장이나 위가 안 좋은 분들은 불가.
저는 1) + 3) 조합을 드립니다. 기간은 증상의 심각도에 따라서 다른데, 보통은  7일 정도 처방합니다.

가이드라인을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 3가지 약제 모두 효능에서는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안전도에서 차이를 갖는다. 환자에 따라서 안전도 평가 후 처방해라!!!!

 

 

(2) 요산 낮추는 치료

1) 콜치신(Clochicine) - 급성기 치료에서 사용했던 콜치신을 또 사용

- 요산이 실제로 낮아지면서 발생하는 이동화과정(mobilization)을 방지

매일 한 알 또는 두 알을 처방해서 복용

- 혈청 요산 농도가 정상을 유지하고 3-6개월 동안 급성 통풍 발작이 없을 때까지 지속
2) 요산 낮추는 약
: 주로 페브릭을 사용.


1) 요산 수치를 6.0 mg/dL 이하로 낮추는 것이 목표입니다.

2) 처음부터 강한 약을 쓰지 않음
: 처음 사용하는 경우에는 40 mg을 하루에 한 번 투여
: 2-4주 후에 혈청 요산 검사를 추적
: 6.0 mg/dL 이하로 조절이 잘되면 40 mg을 유지
: 6.0 mg/dL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80 mg으로 증량

3) 요산 저해제는 누구한테 사용해야 할까?
: 요산 수치가 높다거나 통풍 발작이 1회 왔다고 와서 바로 저해제를 쓰지는 않습니다.

: 요산 저해제 사용을  강하게 권고
-> 통풍 결절이나 영상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거나 1년에 2회 이상으로 빈번할 때


: 요산 저해제 사용을 약하게 권고
- > 2번 이상 있지만 1년에 2회 이상은 아니어서 빈번하지는 않을 때


4) 요산 낮추는 약은 평생 쓰는 것을 권장합니다.

 : 근본적인 원인라고 볼 수 있는 과체중이 해결되는 경우에는 감량 혹은 중단 고려
-> 뚜렷한 기준점은 없습니다.

: 치료를 잘 받다가 중단하는 경우에는 5년 이내에 87%에서 재발을 경험
-> 약을 중단하는 것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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