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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맨의 정형외과 이야기
정형외과/스포츠 의학(FIFA)

알바로 모라타 선수의 부상으로 알아보는 내측 측부인대 부상

by 디트맨 202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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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의 알바로 모라타 선수와 관련된 글입니다

2024년 12월 12일 세비아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을 입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구단 홈페이지에는

모라타가 타박상과 우측 무릎 내측 측부인대 염좌 부상을 MRI상에서 확인했다는 발표를 하였고, 주요 기자들은 앞으로 약 3주간의 부상 회복 기간이 있을 것이라는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풀경기는 보지 못하였고, 부상 장면만을 보고 올린다는 점을 미리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부상 장면에 대한 분석과 함께, 내측 측부 인대 염좌 부상은 무엇인지, 치료 방법은 어떻게 되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 부상 장면을 살펴봅시다

 

전반전 추가 시간에 세비아의 수비수와 볼경합 중에 발생하였습니다.

공이 빠진 이후에 모라타(빨간 옷)선수가 세비아 선수와의 직접적인 충돌을 피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습니다.

중요한 포인트는 무릎이 직접적으로 부딪힌 것은 아니다는 점과 충격 당시에 발이 지면에 닿고 있지는 않다는 점입니다.

-> (나중에 다룰 기회가 되면, 축구 선수들에게 사망 선고와 다름없는 전방십대인대 파열에 대해서 비교하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실제로 모라타 선수의 부상 장면을 돌려보면, 결정적인 장면을 특정하기는 어렵습니다.

2가지의 앵글에서 보았음에도, 명백하게 부상의 원인이 되는 포인트가 담기지는 않았습니다

 

 

추정되는 2가지의 장면을 가져와 보겠습니다.

 

 

모라타 선수가 공중제비를 도는 과정에서 제법 빠른 속도로 등으로 떨어지는 과정입니다.

주목해야하는 포인트는 무릎이 바깥쪽으로 꺽이는 과정이 관찰된다는 점입니다.

 

정강이를 포함한 무릎 이하의 부위가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것의학적으로 외반(Genu valgum)이라고 표현합니다.

순간적으로 바깥쪽으로 힘이 세게 주어지면서, 무릎의 내측에 있는 구조물이 손상되게 됩니다.

: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구조물 중에 하나가 이번에 부상당한 위치인 내측 측부인대입니다.

 

영문으로는 Medical collateral ligment라고 부르며, 줄여서 MCL 이라고 합니다.

무릎의 안쪽에 위치해서 무릎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역으로 무릎이 바깥쪽으로 벌어지는 힘이 아주 세다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려고 노력하다가 아래 그럼처럼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다음으로 부상이 우려되는 포인트는 지면에서 떨어지면서 관찰됩니다.

공중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 다시 한번 우측 무릎이 밖으로 꺽이는 형태의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본 장면보다는 낮은 에너지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우측 발이 지면에 닿고 있다는 점에서 직접적으로 내측측부인대에 가해지는 에너지는 오히려 클 수 있습니다.

 

어떤 포인트에서 내측 측부인대의 부상이 직접적으로 발생했는지는 알기는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충돌을 피한 뒤, 공중에서 떨어지는 과정에서 우측 무릎이 외측으로 꺽이는 동작이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결과론적이지만, 위의 과정에서는 전방 십자인대 부상이 일어나는 과정과는 좀 다릅니다.

전방 십자인대에 대해서도 나중에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지면에 축을 두고 강한 회전력이 발생하면서 발생하게 되니다.

 

 

유리몸으로 유명했던 마이클 오웬의 전방십자인대 파열 장면을 보시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다행히 모라타 선수가 걸어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2. 내측 측부 인대 파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내측 측부인대는 무릎이 바깥쪽으로 꺽이지 않도록 유지해주는 인대입니다.

부상은 무릎이 밖으로 꺽이면서 발생합니다. 흔히 전방십자인대파열과 동반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측 측부 인대 손상과 전방 십자인대 파열은 동반되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치료법과 경과는 아주 다릅니다. 내측 측부 인대 파열은 수술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위치가 정강이 뼈 근처거나, 인대 파열 부위에 뼈 조각이 있는 경우 등이 아니면 수술하지 않습니다). 전방 십자 인대파열의 경우에는 수술 없이 회복되기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고, 운동 능력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위험한 부상으로 인식됩니다.

 

종목은 다르지만, NBA의 데릭 로즈 선수가 전방 십자인대 파열 이후 평범한 선수가 되어버린 것은 유명한 일화입니다;

 

 

내측 측부 인대의 경우에는 3단계로 흔히 분류하게 됩니다.

  진찰 상 벌어짐 정도 MRI상 인대 파열 정도 증상
Grade 1 3-5 mm 없음 경미
Grade 2 6-10 mm 부분 파열 적당한 정도
Grade 3 11mm 이상 완전 파열 심함

 

 

 

기사 등을 종합할 때, 모라타 선수는 Grade 2정도의 내측 측부인대 파열임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Grade2의 경우에는 2-4 주 가량의 RTP(Return to play: 다시 경기에 나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며, Grade3의 경우에는 4-8주 가량의 RTP가 필요하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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