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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소아 정형외과

정형외과 의사가 말하는 소아 질환 (4편, 성인 방아쇠 수지,소아 방아쇠 수지)

by 디트맨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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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트맨입니다
오늘은 소아 정형외과 4번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외래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소아의 방아쇠 수지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소아의 방아쇠 수지는 비교적 흔한 질환 중에 하나입니다

성인의 방아쇠 수지와는 다른 성격을 지니고 있어서, 비교해서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희 병원에서 수술 시행한 18개월 소아 환자가 있어서, 실제 사진과 동영상을 첨부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1. 실제 소아 방아쇠 수지는 사례를 소개.

2. 성인 방아쇠 수지에 대해서 알아보기.

3. 소아와 성인의 방아쇠 수지와는 차이에 대해서 알아보기.

 

의 순서로 적으려고 합니다.

 

 


 

#1. 실제 소아 방아쇠 수지는 어떤 모습을 보이나요?

 

 

저희 병원에서 수술한 18개월 소아의 사례를 들어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양측 엄지 손가락이 굽혀진 채로, 펴지지 않는다고 저희 병원 외래에 처음 오셨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발견이 된 아이였습니다)

 

 

수술방에서 찍은 사진은 아래와 같습니다.

엄지 손가락이 끝까지 펴지지 않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더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엄지 손가락이 확실히 펴지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엄지손가락의 가장 아랫 부위 쪽에 단단하게 만져지는 것이 있습니다.

 

 

 

 

성인과 소아에서의 방아쇠 수지에 대해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2. 성인 방아쇠 수지는 무엇일까요? (증상/원인/치료)

 

 

 

성인의 방아쇠 수지수부 통증 및 장애의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일반 인구에서는 100명 중에 3명 꼴로 발생하지만, 당뇨병 환자의 경우에는 10퍼센트에서 발생합니다.

 

당뇨, 통풍, 신장 질환, 류마티스 질환을 가진 분들에게 더 자주 나타날 뿐만 아니라, 치료에서의 성적도 좋지 않습니다.

 

흔한 증상

 

1. 손가락을 굽히거나 펼 때, 통증을 동반하여 탄발음(터지는 소리)가 발생합니다.

: 마치 손가락의 움직임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하여, 이름이 명명되었습니다.

 

2. 손가락을 굽힌 상태로 잠김(고정)되는 경우도 존재하여, 반대손을 이용해야 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3. 만성적으로는 환자가 굽힌 상태로 손가락 관절을 방치하여, 구축(굳어짐)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빈도는 엄지>약지>중지>소지>검지의 순서를 따릅니다.

 

 

 

 

 

 

원인

 

아래 사진을 통해서 방아쇠 수지를 이해해보겠습니다.

 

 

손가락의 뼈(아래 그림에서 흰색)의 위를 따라서 힘줄(하늘색)이 지나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힘줄 주위로 A1~5, C1~3라고 표현된 원형의 구조물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활차입니다. 힘줄이 뼈에서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존재입니다.

 

 

 

성인의 방아쇠 수지는 퇴행성의 변화로 인해서, 활차가 두꺼워지는 것이 원인입니다.

 

활차가 두꺼워져서 평소에는 잘 움직이던 힘줄에 영향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힘줄이 잘 안움직이게 되어 손가락을 굽히거나 피는 동작에서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이중에서 A2,A4는 없어서는 안될 활차이기 때문에, 수술을 고려한다면 A1를 열어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상대적으로 기능이 덜 중요하고 주로 문제가 되는 A1 활차를 제거해서 힘줄이 원활하게 움직이도록 하는 것 입니다.

 

 

 

다른 손가락과 달리, 엄지의 경우에는 A1,A2, 사선 활차(oblique)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주된 수술의 목표는 A1 활차를 열어주는 것입니다.

 

 

치료

 

교과서에 따르면, 성인에서의 방아쇠 수지는 스테로이드 주사부목으로 대부분 치료할 수 있다고 합니다.

 

 

1) 스테로이드 주사는 다음과 같은 조건에서 효과적입니다

 

  • 당뇨가 없는 경우.
  • 한 개의 손가락에만 나타난 경우.
  • 증상이 나타난지 얼마 되지 않은 경우.
  • 딱딱한 결절이 만져지지는 경우

 

스테로이드는  hydrocortisone, methylprednisolone, triamcinolone, betamethasone의 약이 사용됩니다.

당뇨 환자에게는 너무 자주 사용하면 힘줄이 파열되는 경우가 있고 혈당이 증가하는 부작용이 있으므로, 절반의 용량만 사용하게 됩니다.

 

실제로, 스테로이드를 주사하면 바로 손가락이 잘 움직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부목은 스테로이드 주사를 거부하는 경우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하는 부목이란 중수지관절(손가락과 손바닥 사이의 관절)을 15도 정도로 굽힌채 6주간 부목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략 절반의 환자 군에서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보였다고 합니다.

 

실제로 병원에서는 자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3) 수술: 비수술적 치료(스테로이드 주사)로도 해결되지 않는 경우에 고려하게 됩니다.

 

거듭 말씀드렸듯이, 수술은 A1 활차를 제거하는 것이 수술입니다.

 

아래의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cm정도의 피부 절개를 하면, 활차가 힘줄을 감싸고 있는 것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 그림에서 처럼, A-1 pulley(활차)를 칼로 잘라주는 것이 수술입니다.

칼로 잘라주면, 두번째 그림처럼 힘줄(그림에서는 FPL tendon으로 표시)이 편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수술 시간은 10분도 걸리지 않으며, 성인의 경우에는 국소 마취로도 충분히 진행할 수 있는 수술입니다.

단, 불충분하게 활차가 제거된 경우나 지병이 있는 경우에는 재발률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퍼센트에서 재발)

 

 

 


#2. 소아 방아쇠 수지는 무엇이 다를까요?

 

 

 

  성인 소아
원인 활차가 퇴행성 변화로 두꺼워짐 활차가 선천적으로 두꺼워짐.
증상 잠김 현상(움직일 때 걸리는 느낌) 이상 자세(주로 손가락이 굽어진 상태를 유지)
위치 불규칙적인 위치에서 발생. 1/4 정도에서 양손에 발생.
치료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대부분 수술적 치료. (5세 이전)

 

 

 

 

원인, 증상, 위치, 치료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인과는 다르게, 엄지 손가락 끝마디가 구부러진 상태가 유지되는 이상 자세가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이런 증상을 보인다면, 소아 방아쇠 수지의 가능성이 높으니 병원을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선천적인 이상이니 아이가 크면서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태어났을 때부터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러 위치에서 불규칙하게 발생하는 성인과는 다르게, 주로 엄지 손가락에 발생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제가 보여드렸던 아이처럼 양손에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스테로이드 주사 등으로 좋아지는 경과를 보이는 성인과는 다르게, 소아의 경우에는 5세 이전에 수술로 치료하게 됩니다.

수술은 위에서 말씀드렸던 것과 동일하게, 피부를 절개해서 A1 활차를 열어주는 수술입니다.

 

 

 

 

성인과는 다르게 협조가 어렵기 때문에 전신 마취를 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전신 마취가 가능한 1세 이후에 진행하게 됩니다. (즉, 1세에서 5세 사이에 수술)

 

 

 

 

수술 후의 모습입니다.

아주 작은 피부 절개를 확인할 수 있고, 수술 전과 다르게 손가락이 저항없이 잘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2주 뒤에 실밥을 제거하면 치료가 끝나게 되며, 재발 여부를 보기 위해서 당분간 외래에서 관찰할 예정입니다.

 

 

 

 


 

 

이것으로 성인과 소아에서 방아쇠 수지를 알아보았습니다.

방아쇠 수지에 대해서 잘 전달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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