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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맨의 정형외과 이야기
일상 생활/정형외과 지식인 질문 답변

인공관절 후, 치과 시술할 때는 항생제를 먹어야 할까?

by 디트맨 2024. 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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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지식인에 올라오는 좋은 질문을 통해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도 공부하면서 적어두면, 다른 분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 첫 번째 질문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인공관절을 받은 부모님이 치과 진료(임플란트)를 하려고 하는데 항생제를 미리 복용을 해야할지 여쭤보셨습니다.

 

 

굉장히 수준 높으신 보호자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인공관절 수술 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이라는 합병증에 대해서 인지하고 계신다는 점과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예방적 항생제라는 용어까지 사용하셨다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치과 시술 전에 항생제를 먹어야 할까요?

 


 

1. 인공관절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감염(PJI)

나중에 NEJM이라는 매우 유명한 곳에 실린 논문도 공부해보려고 합니다

(https://www.nejm.org/doi/full/10.1056/NEJMra2203477)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되면,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감염입니다.

 수술 부위에 따라서 여러 합병증이 존재하지만, 가장 무서운 합병증은 감염인 것 같습니다.

 

 감염은 말그래도 세균이 몸 속에서 자라는 것입니다. 세균은 일반적으로 우리 몸에서는 살 수 없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살게되면 감염을 일으키게 됩니다. 여러 가지 이유라고 표현한 것은 정말로 많은 것들이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것이 인공관절 상태입니다. 인공관절을 하게 되면, 체내에 큰 이물질(금속 등)이 들어가기 때문에, 원래 우리 몸에서 작용하는 면역체계가 미치지 못합니다. 그 결과 인공관절 부위에는 감염이 발생하기가 쉬운 환경이 조성되고, 감염이 일어나면 항생제 치료가 어려운 성격을 갖게 됩니다. 제떄 감염을 치료하지 못하면, 인공 관절 부위에 큰 문제가 생기기도 하며, 나아가서 크게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의학 용어로는 PJI라고 부릅니다. Periprosthetic joint infection의 줄임말인데, 각각의 단어의 뜻을 알아보면 periprosthetic(인공물 주변부), joint(관절), infection(감염)이라는 뜻입니다.

 

감염이 생기는 경로는 크게 2가지인데, 첫번째가 직접 균이 주입되는 것이고 두번째가 피를 타고 돌면서 균이 옮겨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보호분이 우려하는 것은 2번째의 상황입니다. 실제로 구강 내에는 여러 균들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구강을 을 통해서 혈액으로 들어오는 것이 가능합니다.

 


2. 그렇다면 균에 대해서 미리 항생제를 쓰는 것이 도움이 될까?

 

이 부분에 대해서 저도 확실하게 알지 못했기 때문에, 논문을 검색해보았습니다. 정확히 같은 주제로 나온 논문 및 가이드라인이 있었습니다.

 

  2012년에 채택되고, 2013년에 AAOS(미국 정형외과 학회)에 발간된 가이드라인입니다. 세계 정형외과 의사들이 따르는 가이드라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 The practitioner might consider discontinuing the practice of routinely prescribing prophylactic antibiotics for patients with hip and knee prosthetic joint implants undergoing dental procedures.

 

치과 시술을 받는 고관절 및 무릎 인공관절 임플란트 환자에게 일상적으로 예방적 항생제를 처방하는 관행을 중단하는 것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근거 수준은 제한적인 수준으로, 실제 임상의가 상황을 고려해서 적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 예방적 항생제를 무조건 쓰지 말거나 쓰라고 할 수 없으니, 상황을 고려하라는 여지를 준다고 볼 수 있습니다.

 

2. We are unable to recommend for or against the use of topical oral antimicrobials in patients with prosthetic joint implants or other orthopaedic implants undergoing dental procedures.

 

치과 시술을 받고 있는 인공관절 임플란트 또는 기타 정형외과 임플란트 환자에게 국소 경구용 항균제 사용을 권장하거나 반대할 수 없습니다.

 

근거 수준은 결론을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 역시 국소 경구용 항생제 등은 임상의의 판단에 두게 됩니다.

 

3. In the absence of reliable evidence linking poor oral health to prosthetic joint infection, it is the opinion of the work group that patients with prosthetic joint implants or other orthopaedic implants maintain appropriate oral hygiene.

 

열악한 구강 건강과 감염을 연관 짓는 확실한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환자는 적절한 구강 위생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결론은

1. 예방적 항생제는 상황에 따라서 고려해서 쓸 수 있으나, 상황에 따라서 의사에 판단에 맡긴다.

2. 국소 예방적 항생제(가글 등)은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결론내기가 어렵다

3. 대부분의 의사들은 적절한 구강 위상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동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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