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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정형외과 이야기

정형외과 의사가 말하는 내성 발톱(ingrowing nail)의 진단, 예방, 치료

by 디트맨 202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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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트맨입니다

 

저는 네이버 지식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부족한 지식이지만, 저의 전공과 관련된 질문에 대답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많은 종류의 질문이 있지만, 자주 여쭤보시는 질문들이 존재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매번 제가 대답을 드리는 것을 어려워서, 저도 공부를 해서 양질의 글을 적어두려고 합니다.

이렇게 되면 검색을 통해서 도움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에 주제를 선정하였습니다.

 

오늘 글은 내성(내향성) 발톱의 치료에 대한 내용입니다.

: 교과서는 내향성 발톱으로 표현되어 있으나, 대중적인 표현인 내성 발톱으로 통일하여 적겠습니다

 

 


 

내성 발톱은 참 묘한 구석이 있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의사 중에서는 정형외과 의사가 보게 되는 질환임에도 불구하고, 수련 과정에서 내성  발톱에 대한 치료를 경험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대학병원에서는 흔히 중한 질환을 보다보니, 내성 발톱과 같이 경한 질환의 경우에는 수련 과정에 접하기 어렵습니다.

(그만큼 동네 정형외과 병원에서 주로 담당해서 치료가 되고 있거나, 비의료인에게 맡겨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저도 상식적인 수준만 알고 있어서, 이번 기회에서 족부족관절학 교과서(아래 그림)를 찾아서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이 글을 읽는 환자분 뿐만 아니라, 저에게도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족부족관절 교과서, 2판.

 


Q1. 제 발톱이 내성 발톱(내향성 발톱)인가요?

 

가장 흔한 질문 중에 하나입니다.

본인의 발가락 사진을 올려주시고, 내성 발톱인지 여부를 여쭤보시는 분들이 하루에도 10명가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우선 내성 발톱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내성 발톱의 정의는 다음과 같습니다.

 

:발톱판(Nail plate, 아래 그림의 빨간 네모)의 모서리발톱주름(Nail fold, 아래 그림의 파란 네모)의 주변 연부 조직으로 파고들 때 발생 → 쉽게 말해 발톱이 피부를 파고 들어가면서 자란다는 의미입니다.

 

 

출처: discover.hubpages.com

 

 

흔하게 보이는 모습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발톱이 주로 측면의 살을 파고들면서 자라는 변형을 보입니다

2. 주변 부위로 붓기나 발적, 통증 등의 염증 소견을 보입니다.

 

 

 

출처: https://www.pioneerpodiatry.com.au/ingrowing-toenails

 

 

 

 

내성 발톱 여부에 대해서 여쭤보시는 분들은 대부분 내성 발톱에 해당하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 그만큼 진단 자체는 명확하다는 뜻 같습니다.

 

 


Q2. 왜 내성 발톱이 생겼을까요?

 

내성 발톱의 원인을 묻는 질문은 흔하지는 않지만, 내성 발톱을 가진 분들이 궁금해 하실 내용이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원인이 한가지 있습니다.

(물론,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줍니다)

 

부적절하게 손질된 발톱(날카로움) → 신발과 2번째 발가락에 의해서 눌림 → 발톱의 날카로운 끝이 발톱주름(발톱의 옆 피부)를 손상  → 세균이나 진균(곰팡이) 감염 유발 → 발적, 부종, 통증을 유발  → 외부 압력에 더 취약한 구조로 변화  →  주기적으로 상처가 반복됨(악순환)

정리하면, 날카로운 단면으로 손질된 발톱이 원인이 되어 상처를 일으키고, 여러 반응을 통해 악순환을 일으킵니다.

 

반대로 말하면, 2가지의 원칙으로 발톱을 잘 손질하면 내성 발톱으로의 첫 시작을 막을 수 있습니다

 

1. 발톱을 수평하게 잘라라.

2. 발톱을 너무 짧지 않게 잘라라.

 

 

출처: https://www.wikihow.com/Prevent-Ingrown-Nails

 

 


 Q3. 내성 발톱을 치료해야 하는 단계인가요?

 

가장 많이 물어보는 질문이었습니다.

내성 발톱을 치료해야 하는 단계인지, 그냥 두어도 되는 단계인지를 물어보시는 분이 많으셨습니다

 

 

내성 발톱은 Heifetz의 분류법을 사용합니다.

 

 

(1) 1기: 염증기

 

 

부종과 발적(붉어짐)이 있는 단계입니다

감염은 동반되지 않습니다.

 

치료는 다음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요합니다. 보통 3주 정도의 치료를 통해서 발톱이 교정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1. 면, 울, 아크릴 그물 등을 이용해서 발톱판의 모서리를 들어올리는 치료

2. 발톱 부목을 통해서 발톱이 자랄 수 있는 통로를 제공

 

 

 

(2) 2기: 농양기 

 

 

발적 및 부종에서 더 진행되어, 급성 감염, 통증 증가, 고름 배출이 수반됩니다.

 

  • 발톱과 피부가 3mm 이하로 겹치면: 2A기
  • 발톱과 피부가 3mm 이상으로 겹치면: 2B기

 

2기까지도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치료합니다.

1. 균을 알아내기 위한 배양검사를 진행합니다

2. 항생제 투여로 균을 줄이게 됩니다.

 

 

(3) 3기: 만성 염증기

 

감염이 반복되면서, 만성적인 염증이 발생하며, 주변 조직이 발톱 위로 증식하는 단계입니다.

 

 

3기부터는 수술적 치료를 본격적으로 고려하게됩니다.

수술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아래에 소개하겠습니다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1기와 경미한 2기: 비수술적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
  • 진행한 2기 및 3기: 수술적 치료를 고려.

 

 


 

Q4. 초기 내성발톱의 치료는 어디서 해야하나요?

 

경미한 단계의 내성 발톱의 치료는 수술보다는 비수술적 치료를 먼저 고려한다고 설명드렸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답변에는 개인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갔음을 미리 양해드립니다.

 

 

 

당연히 의료인에게 진료를 보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족부 족관절을 전공한 정형외과 전문의나 피부과 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하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하지만, 비의료인에 의한 진료가 꽤 인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발 관리(미용)를 하는 곳에서 비의료인이 내성 발톱을 교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심한 치료로 발톱 교정을 잘 하실 뿐만 아니라 굉장히 친절하게 발을 관리 해주시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치료의 효과가 좋아도 2가지의 문제점 때문에, 비의료인의 진료는 위험합니다.

(아무리 싸고 효과가 좋다고 해도, 본인의 몸에는 결코 좋지 않습니다)

 

 

 

 

1. 위생에 대한 어떠한 보장이 없다.

: 내성 발톱의 치료는 날카로운 도구로 인체에 침습적인 행위를 하고 있고, 이는 무분별한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2. 감염의 시기를 놓칠 수 있다.

: 감염이 동반되는 2기부터는 수술까지 고려될 수 있는 상황입니다. 뒤늦게 2기로 병원을 찾게되면 비수술적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수술을 반드시 해야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Q5. 수술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마지막 질문입니다.

수술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내용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내성 발톱 수술 공통적인 특징을 먼저 말씀드리면

 

 

1. 병을 초래하는 발톱 ± 피부를 잘라내는 수술입니다

2. 재발률이 높은 편입니다

3. 수술의 종류가 다양합니다

4. 감염이 진행 중일 때에는 감염이 누그러지면 수술을 하게 됩니다.

(단, 당뇨환자의 경우에는 빠르게 개입)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수술 방식인 winograd 수술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정말 좋은 수술입니다. 수술이 어렵지 않고, 증상을 크게 좋게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Winograd수술이란 아래의 그림과 같이 진행됩니다.

파고 들어가는 발톱을 제거하고, 다시 자라나오지 않도록 배아(발톱을 생성하는 곳)을 일부 제거하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내성발톱의 진단, 예방법, 단계, 치료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많은 분들께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라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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