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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맨의 정형외과 이야기
정형외과/정형외과 병무청

정형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신체 등급(3편, 무릎 질환)

by 디트맨 2022.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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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트맨입니다.

 

병역 판정 신체 검사를 알려드리겠다는 의도로 글을 쓴지 벌써 3번째가 되었습니다.

저도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글을 적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되길 바랍니다.

 

병역 판정에 대한 이야기는 총 7편의 글로 찾아뵐 것 같습니다.

(정형외과 질환이 많아서, 정리할 내용 또한 많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이 구성하려고 생각 중입니다.

  1. 척추 질환
  2. 어깨 질환
  3. 무릎 질환
  4. 족부 질환
  5. 수부 질환
  6. 골절 후유 질환
  7. 기타 질환

 

 

 


 

정형외과 의사가 알려주는 신체 등급 이야기 3번째 포스팅입니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무릎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번에는 어깨 손상과 비슷하게 스포츠와 관련된 손상이 많아서, 10대 후반 및 20대 초반의 남성분들에게 많습니다.

그런 이유로 군 면제 및 공익 판정의 대상이 되는 질환 군들이 꽤 있습니다.

 

천천히 살펴 보겠습니다.

 

 


2024.05.22 - [정형외과/정형외과 병무청] - 정형외과 병무청 총 정리 & 변동 사항(2024년 02월 개정)

 

 

정형외과 병무청 총 정리 & 변동 사항(2024년 02월 개정)

안녕하세요 디트맨입니다.오랜만에 병역과 관련된 글을 적으려고 합니다. 절대로 병역 면탈을 조장하려고 적은 글이 아님을 강조합니다.사실 전달이 이 글의 목적입니다. 2024년에 바뀐 점, 유

mrna.tistory.com

 

2024년 2월에 새로운 법령이 적용되므로, 새롭게 글을 적었습니다.

참고해주세요.

 

 

무릎 질환

 

다양한 무릎 질환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전부 다 알아보기는 어려워서, 흔한 내용을 위주로 정리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병무청에서 공식적으로 제공하는 파일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무릎 관절은 다음과 같은 해부학적인 구조를 이룹니다.

 

출처: 서울 경제.

 

 

 

무릎 관절과 관련된 병역 사항은 크게 4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1) 불안정성 무릎 관절: 전방 십자 인대 및 후방 십자 인대처럼 무릎을 안정화 시키는 구조의 파열과 관련이 있습니다. 

2) 무릎 전체의 정렬 상태: 오다리, 엑스다리로 흔히 알려져 있습니다. 

3) 반월상 연골판 질환: 연골 사이에 있는 연골판 손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4) 박리성 골연골염: 연골을 포함한 뼈가 떨어져 나간 상태를 의미합니다

 

천천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불안정성 무릎 관절

 

외상이 원인이 되어서, 무릎 관절의 불안정성이 온 경우에 해당합니다.

크게 전/후방 십자인대 손상과, 후외측 회전성 불안정성 무릎 관절로 나뉩니다

(내측 인대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외상 이후에 무릎 관절의 통증 및 불안정성(흔들림) 증상을 가지고 있다면, MRI 검사를 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3급과 5급모두 MRI 상에서 인대 손상이 확인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집니다.

하지만, 차이점은 확인된 인대 손상에 대해서 수술적 치료가 이뤄졌는지입니다.

 

어깨와 마찬가지로, 수술 전에 시행한 MRI 영상 자료와 함께, 관절경 또는 수술실 내에서 인대 재건술을 한 것이 입증되어야 하겠습니다.

 

 

제가 흔히 접했던 환자군은 교통 사고 환자, 스키/농구/축구 등을 하다가 무릎을 수상한 뒤, 전방십자인대 파열을 진단 받아 재건술을 시행한 분들이었습니다.

 


 

2) 무릎 전체의 정렬 상태( 부정 정렬)

 

다음으로, 선천적으로 혹은 외상의 후유증으로 o 다리와 x 다리가 심하면 병역 판정에서 급수를 취득할 수 있습니다.

o 다리를 내반슬, x 다리를 외반슬이라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출처: 네이버 포스트

 

판정은 전체 다리를 보여주는 scanogram이라는 x-ray 사진을 촬영하고, Hip-knee-ankle(고관절-슬관절-족관절)의 각도를 통해서 판정하게 됩니다.

 

출처: https://www.dynamicchiropractic.com/

 

4급 판정을 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기준을 만족해야 합니다

 

1) 측정 각도가 10도 이상이거나 2) 이를 교정하기 위해서 교정 절골술을 시행하여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성장함에 따라서 x 다리 및 o 다리가 교정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은 정상입니다.

하지만, 정도가 심하여서 수술에 이르는 경우에 4급(공익)에 해당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3) 반월상 연골판 손상

 

우선 연골판에 대해서 설명드리면, 뼈를 덮고 있는 얇은 층을 연골이라고 부르고, 연골과 연골 사이에 완충 작용을 하는 부위를 연골판이라고 부릅니다.

 

정상적으로는 C자형의 모양을 내측과 외측에 가지고 있습니다.

(선천적인 기형의 경우에는 Discoid 라고 부르고, 형태가 다릅니다)

 

연골판은 평소에는 무릎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완충제이지만, 강한 외상을 받게 되면 여러 형태의 너덜너덜한 모습으로 찢어지게 됩니다. 이를 반월상 연골판 손상으로 부릅니다. 

 

 

 

이에 대한 치료는 2가지의 수술 방법으로 나뉩니다.

위쪽 그림 좌측에 해당하는 것은 연골판 절제술로 부르고, 손상된 부위를 제거하여 더 큰 손상을 방지하는 목적을 가집니다

위쪽 그림 우측에 해당하는 것은 연골판 봉합술이라고 부르고, 손상된 부위를 꼬매주는 것입니다.

 

 

쉽게 설명드려서, 연골판 봉합술을 시행한 경우에 해당이 되지 않고연골판 절제술을 시행한 경우에만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편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연골판 절제술은 골관절염 진행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피치 못할 상황이 아니면 봉합술을 선택하게 됩니다)

 

3급과 4급둘다 절제술을 시행했다는 점에는 동일하지만, 절제된 크기가 1/3을 넘는지에 따라서 달리 판정됩니다.

(역시, 수술 전, 후 MRI 등의 검사 및 수술 중 시행한 관절경 사진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급과 5급의 차이는 절제된 크기가 2/3을 넘거나, 2/3이 되지 않아도 남아있는 연골판이 제 위치에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판정됩니다.

 

안타깝게도,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젊은 남성에서는 거의 절제술을 시행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의 수술이 어떤 수술이었는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4. 박리성 골연골염

 

이 질환도 외상에 의해서 발생하게 됩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던 것을 기억해보시면, 뼈를 감싸고 있는 얆은 층을 연골이라고 부른다고 하였습니다

 

박리성 골연골염은 연골과 함께 뼈 조각이 떨어나온 것을 의미합니다.

 

출처: https://blog.daum.net/sosri/32

 

진단은 위와 같이 MRI로 하게 되어있습니다

 

 

무릎 관절면(체중 부하가 일어나는 부위) 중 박리성 골연골염이 발생한 크기에 따라서 판정됩니다.

1/5보다 적으면 4급(공익) 판정을 받게 되고, 1/5보다 크면 5급(면제)를 받게 됩니다.

 

수술과 무관하게, MRI상의 크기를 통해서 판정된다는 점이 위의 질환들과는 다른 점입니다

 

 


글을 마치면서, 대학 병원의 전공의로 있으면서 주로 경험했던 환자는 축구를 하다가 무릎을 다치셔서 전방십자인대 재건술을 받고 군대 면제를 받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MRI 검사의 비용이 적지 않습니다.

하지만 외상 후에 무릎 통증이나 불안정성 등이 있다면, 검사를 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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